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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원인, 뇌가 아닌 목?… 예상외 결과

pudalz 2013. 11. 27. 05:16

치매원인, 뇌가 아닌 목?… 예상외 결과

목 정맥 혈류역학 이상 때문… 미ㆍ영ㆍ대만 공동연구팀 주장 

남도영 기자 namdo0@dt.co.kr | 입력: 2013-11-26 11:15

 

 

 

 

치매원인, 뇌가 아닌 목?… 예상외 결과
사진=치매 확률 진단 애플리케이션 이미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이 뇌가 아닌 목 정맥의 기능장애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버펄로 대학,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 대만 국립양밍대학 공동연구팀은 치매가 `목정맥역류`라고 불리는 목정맥의 혈류역학 이상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에서 빠져나와야 할 정맥혈이 내경정맥의 압력차 이상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뇌로 역류하는 목정맥역류 현상이 치매 환자 또는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과 같은 뇌 백질 손상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 12명, MCI 환자 24명, 건강한 노인 17명을 대상으로 도플러 초음파와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한 결과, 치매 환자와 MCI 환자에게서만 목정맥역류 현상이 관찰됨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목정맥역류가 치매 환자와 MCI 환자의 백질 병변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졌다. 백질의 변화는 급속한 인지기능 저하 또는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다.

백질의 변화는 특히 치매 발생의 핵심요인으로 오래 전부터 지목돼 온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 형성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뇌세포에 쌓이는 것은 목정맥역류로 뇌척수액이 제대로 청소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결국 목정맥역류가 잦아지면서 이것이 뇌혈류순환에 미치는 영향이 여러 해에 걸쳐 축적되면서 치매로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인간의 대뇌는 신경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피질과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망이 깔려있는 속 부분인 수질로 이뤄져 있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발표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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