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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반도 대운하론, 식수재앙 불러일으킬 것

pudalz 2008. 1. 4. 19:57

 

 

 

한반도 대운하론, 식수재앙 불러일으킬 것


 

그동안 문명의 발전은 자연의 파괴에 의존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전 세계는 자연의 복구와 환경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그 이유 중 하나는 피괴된 자연을 복구하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 그리고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언론에는 경부운하의 효용성에 대한 날 선 공방이 치열합니다. 제가 특히 걱정하는것은 경부운하로 인한 식수대란과 수질오염입니다. 왜냐하면 물은 우리의 생명이며 삶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성적 반대의 논리가 묵살되고 개발이라는 맹목적 논리만 난무하는 경부운하 구상을 보면서 브레이크 없는 블도저가 연상됩니다.


수질오염은 식수대란과 연결됩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2/3은 하천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문화가 발달한 유럽은 식수공급의 65%를 지하수에 의존합니다., 독일운하 역시 식수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강과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와 독일을 단순 비교할 순 없습니다.


현재 한강수계 20개, 낙동강 수계 16개등 총 36개 취수장에서 하루 1천만톤을 취수하여 수도권과 영남권 3,100만명에게 급수하고 있습니다.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토목공사에 있어 식수원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합니다.


대운하 찬성론자들은 운하를 건설하면 수질이 좋아진다고 주장합니다. 어불성설, 상식에 맞지않는 억지 입니다. 어떻게 자연하천의 물과 가장 질이 나쁜 하등급의 기름을 사용하는 상선이 다니는 물을 비교할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처럼 강수량 편차가 큰 곳에서 운하를 설치하려면 콘크리트로 강변을 메워야 합니다. 또한 배가 다닐수 있는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갑문으로 앞뒤를 막아야 합니다. 흘러야 할 강은 호수가 되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환경문제는 저 자신이 환경부장관을 했었기에 가장 많이 고민한 분야입니다. 우리는 지난 10여 년간 한강과 낙동강에 20조원을 투자하여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지금 정도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운하건설로 닥쳐올 물 문제는 곧 다가 올 내일의 재앙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검증되지 않고 타당성 없는 우책임한 공약을 거두어 줄 것을 정중하게 제안합니다.


 

국회의원 한명숙

 

 

 

 

 

출처 : 열린우리당 여성정치인의 놀이터
글쓴이 : 사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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