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3일 오전 12:46
1월 11일
도봉도서관에 갔다와
저녁을 늦게 먹었다.
누워 울버햄튼 축구보다 잠이 들어
5시 반에 깨어 양치질하고 약먹고
다시 자는데 잠이 안 와
잡초란 없다 보다가 7시에 누웠다.
꿈자리가 사납더니 의료급여 연장신청서가 날라와 있었다.
1월 12일
알람을 듣고 그냥 잠드는 바람에
씻지 않고 교회에 갔다.
교회에 갔다와서
도봉도서관에 갈까하다가
이마트 쿠폰 찿으려고 이마트갔는데
쉬는 날이었다.
노원알라딘에 들러 보리출판사
서정오의 옛이야기보따리 샀다.
집에와 도봉도서관갈래다가 시간이 어중정해서
저녁먹고 가려고 버티다가 떡라면 끓여먹고
도봉도서관 가서 잡초란 없다 마져 읽고 집에 왔다.
워낙 예전 20년도 전에 쓴 이야기라
생각이 다듬어지기 전 책 같다.
문장이 장황해서 읽기 거북했다.
우리말을 쓰려는 노력 주체적인 개념어짓기 등
좋은 점도 많았다.
노력과 시도는 높이 사고 싶다.
글이 윤구병이란 이름에 비해
특히 문학적인 긴 묘사들이
읽기를 방해했다. 읽다 어디까지가 주어인가
어디까지 읽었나 확인하게 된다.
당시에는 뜻깊은 시도이고 깨어있는 지식인이었다고
인정하고 싶다.
집에서 손이 시려 끓인 물을 머그에 넣고 꼭 쥐고 있었다.
역시 실내 온도가 낮으니까 손이 차다.
급여연장신청서를 월요일 한의원에서 받을까
처음으로 화요일 한일병원정신과에서 받아볼까
갈등이 된다.
깨면 약수 떠오자.
저널리즘 J 뒷부분 봤는데
김언경 처장이 횡설수설하는 것 같았다.
세상을 보는 창에 때가 너무 끼여서
창밖이 어두운 것인데. 창밖의 세상을 바로보고
그 세상의 문제를 마주하려면 창을 닦는 수밖에 없다.
봉우 두남두는 것 하지 말라고 얘기를 해 줬어야 했는데.
창을 닦으면 오해와 불신을 줄일 수 있다.
왜냐면 충돌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서로 진심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는 햇빛처럼 곰팡이 소독도 해야하고
떨어진 공간을 이어서 그 차를 메워야 하고
망각하지 않도록 기록해야하고
어둠을 밝혀야한다. 휏불처럼.
이런 기능을 하기전에 여과시키는 창, 여과지를 깨끗하게 해야한다.
양심이기도 하고 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