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1일 오전 02:43
오전에 일찍 깼다. 휴대폰을 보고 있는데 세창이형이 웬일로 아침에 전화를 했다.
오랫동안 통화하고 그냥 일어나 밥먹고 다시 누웠다 잠이 들었다.
1시 40분쯤 깨어 2시에 일어나 옷 갈아입고 병원갈 준비를 했다.
예약증을 찾지 못해 그냥 갔다.
거실 사진을 찍어갔다.
선생님을 뵈었다.
가슴아팠던 거 이야기하니 순환기내과에 협진을 요청했다.
끝내시려해서 동사무소보건소에서 가끔 들르는데 장애등급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말했더니 걸어올 수 있으면 장애등급이 나오지 않는다 했다.
결국 나에게 생긴 그 많은 장애는 나만 아는 이야기가 되고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산재도 그렇다. 막연하게 느꼈던 두려움의 정체를 마주했는데
왜 장애등급을 받아야겠다고 하지 않고
남얘기하듯 장애등급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고 했을까
내 마음은 장애등급을 받아야겠다 싶으면서 .
내과 협진을 받는데 2시간을 기다렸다. 접수하며 엑스레이찍고 심전도검사를 했다.
맨 마지막 차례였다. 의사는 지쳤는지 불친절했다. 5시 반에 진료를 받았다.
가슴에 통증이 움직였으면 근육통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1월 5 일날 운동검사를 해보겠다고 했다. 계단을 오를 때 숨찬 것을 말했더니.
눈이 펑펑 쏟아졌다. 집에와 마당과 대문밖을 쓸었다.
카톡 초등 동창모임에 2013년 8월 우교뇌경색으로 쓰러졌는데
돌봐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마트는 모른 척 해서
기초수습자가 되어 살아간다고 말했다. 손석희가 시계바늘을 돌릴 수 있다면이란
논평을 했다. 시계바늘을 돌릴 수 있다면 그 때 그 마트에 취직하지 않았을 텐데 싶다.
친구들이 위로의 말을 했다. 시골초등학교 동창들이라 그때 이후 못 본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눈온사진
찍어 올리며 나의 이야기를 했다. 나를 모를 것 같아 겁이 났지만. 친구들은 날 기억해주었다.
난 내가 말하지 않아도 누가 얘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고 2010~11년 연속 마라톤 수상도 했다고 말해주길 바랬다고 말했다.
뉴스보다가 12시에 4일전 부추호박전하려고 소금에 절여놓은 호박에 부추와 밀가루 청량고추 넣고
부추전을 했다.
머리가 종일 멍하다.
맨소래담 바른 것처럼.
늘 이렇다. 이러다가 없어진다.지마켓과 인터파크 출석체크를 어제 빠트렸다.
병원가는 날이라 마음의 부담이 컸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