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1일 오전 01:31
5월 20일 토요일
아침에 잤다.
호핀 무료영화 틀어놓고 보다가 잠들었다.
11시 넘어 깨어 일어나 밥 먹고 바로 한의원에 갔다.
부항하고 왔다.
오는 길에 덕성여대 텃밭 보고 오려고 들렀는데
잡초뽑고 비트와 바질 새싹이 나길래 몇 개 옆으로 옮기고
왔더니 5시 반이다. 아무런 작물 지식도 없이
큰 병없이 텃밭 작물을 키우는 거 보면 그래도 용하다.
시금치가 병들었다.
잎이 하얗게 썩어간다.
6개 다 뽑았다.
뿌리는 실하다.
두유가 천원해서 샀는데 개봉한 채 실온에 뒀더니
요거트처럼 걸죽해줬다. 마트 가져갔더니 보관잘못이라
교환이 안 된다고 한다.
힐링농장에 갔다.
분위기가 안 좋다. 정영길 선생이 사모님과 농장에서
대판 싸웠다. 모두 뒤에서 수근수근거린다.
얻어먹을 땐 좋아라 하지만 뒤에서 뒷말을 하는 경향이
장년층에 있다.
농장에 와서 싸운 건 잘못이고 농장 끝날때까지 싸운 것도 잘못이지만
함께 술마시던 사람들이 편들거나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단 것도 씁쓸했다.
정선생이 밭 안한다고 나보고 자기밭을 농사지으라고 했다.
사모님이 밭의 작물들을 다 뽑아 헤쳐나서 밭 정리를 좀 해달라고 했다.
딱하다. 모두들 술이 과하고 비용지출이 크고
취해서 가끔 일년에 한 두번 싸운다. 한 농장에서
농사짓는데 영향이 있다.
술들을 적당히 마시면 좋은데
허례와 과시가 크다. 돈도 없는 사람이.
지덕샘이 감자탕집에서 남궁샘과 저녁을 먹자고 꼬셨다.
집에 와서 피클을 만들어야 하는데
하도 가쟤서 사는 줄 알았더니
지불은 남궁샘에게 미뤘다.
감자탕을 얻어먹고 파리바케트에서 지덕샘이 산
커피도 얻어먹었다.
운동을 좀 했으면 좋았는데 농장에서 시간을 너무 쓸데없이 보낸다.
앞으로는 술 심부름을 하지 말아야겠다.
마을식당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개장을 하지 않는데
남궁샘이 식당 아저씨가 돌아가신 것 같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