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7년 5월 18일 오전 03:45

pudalz 2017. 5. 18. 04:02

5월 17일
오전 9시에 깨어 10시에 텃밭강좌 가려고 준비하는데
강좌가 취소됐다고 문자가 왔다.
더 자려고 누워 있는데 잠은 안 오고
코만 막혔다.
1시에 일어나 밥먹고 집을 탈출해서
텃밭으로 갔다.
힐링농장에서 볼 은미 만났다.
은미샘이 빨간무 달래서
제일 큰 거 6개 가져갔다.
이제 작은 거 7개 정도 남았는데 피클에 도전해봐야겠다.
은미샘이 대신 육포주었다. 뭔가 내가 손해보는 느낌이었다.
나도 맛보지 못한 처음으로 건강하게 수확한 빨간무를
은미샘 주고 육포한봉지 얻으니까 꼭 필요하지 않은 공산품과 식량을 바꾼 느낌이다.
빨간 무 씨 20개 정도를 또 심었다.
고들빼기잎과 상추를 뜯어 와서
2층 아주머니 한번 드실만큼 드렸다.
한의원 가려고 6시 전에 나와 한의원 들렀다
덕대 텃밭에 가보고 집에 와 밥 먹었다.
매일 가면서 매일 까먹는다 폴데 깻묵 물통에 담아둘 것.
우편함에 구청편지가 와 있었다.
의료수급연장안내였다.
올해는 연장하지 않아도 되는 줄 알았는데
또 해야하나보다. 비뇨기과 약을 빨리 중단해야 하는데.
편지를 보고 심장이 철렁했다.
수급자 심사 신청하라는 편지인가 싶어서다.
올해는 그냥 넘어갔으면 좋겠다.
아무런 준비도 못했고
산재 재판신청도 장애등급신청도 하지 못했는데
심사 신청이 오면 또 마음의 압박만 받기 때문이다.
혹시 누구인가 협조라도 안 해주면 어쩌나 싶은 공포다.
내일 할 일을 이것 저것 수첩에 적고
일찍 자려고 했는데
텃밭강좌에서 받은 용지 보다보니
시간이 갔다. 보고 또 봐도
머리속에 기억으로 저장되지 않고
헷갈리기만 하다. 텃밭 책자는 어디로 갔을까? 개소식때 받은 핸디형
어쨌던 작물별 특성을 아는 것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경작을 한다.
운에 맡기고 마음만 졸인다.
문제는 기억력이다.
생활이 돼야 학습도 될 텐데.기억력이 받쳐주질 않으니
생활은 점점 숙제처럼 일과가 쌓여만 가고
다리 상태는 해가 갈수록 나빠져 간다.
비염이라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동치미국물을 처분하려고 국수를 삶아 먹었는데
동치미국물에 말았더니 아무 맛이 없었다.
저녁에 상추를 씻어 냉장고에 넣었다.
머위도 삶아두었다.
머위를 먹어서인지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다.
또 머리가 멍하다.
내일 하려고 하는 작은 일상의 계획들을
완수했으면 좋겠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