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7일 오전 02:40
5월 6일 토요일
오늘도 깨어 오래동안 누워 있다가
일어나 밥을 해서 먹고 3시에 한의원에 갔다.
정형외과 갔는데 원장이 진료를 하지 않아 한의원 갔다.
덕성여대텃밭에 가서 상추 주변에 딱딱해진 흙을 모종삽으로 깨주고
5시 반에 힐링농장 텃밭에 갔다. 예주랑님이 빨리 오라고 전화를 했다.
난각칼슘 어찌 만드나 물어보고 소주심부름 시켰다.
심부름값 천 원 받았다.
본승이가 선거 투표 참관인 하라고 전화를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데 상관없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해서
하겠다고 했다.
왼쪽 무릎이 전에는 앞뒤로 움직일 때만 딱딱거리고 아팠는데
이젠 옆으로 움직여도 딱딱 통증이 있다.
오늘은 바람이 살점이 떨어지게 불었다.
무척 아프게 분다. 황사 경보가 내려졌는데
하늘은 비교적 푸르게 보였다.
시야는 좋지 않았다.
강원도에 산불이 났는데 바람이 드세서
세월호 참사가 떠올랐다.
별일 아닌 듯이 뉴스에 단신으로 나오는데
이정도 바람이면 대형산불이 될지도 모르고
평창올림픽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되엇다.
예주랑님과 친구들이 누굴 찍을 거냐고
내가 찍는 사람 찍겠다고 해서
나도 결정을 못해 고민이다고 했다.
인물의 능력만 보면 안철수가 낳은 것 같은데
경험이 부족하다고 했다.
무능력해 보이지만 세상이 바뀌려면 문재인이 낫지 않을까
말할랬는데 앞의 말만 듣고 다들 안철수 찍겠다고 했다.
안철수가 된다고 안철수 말처럼 되지도 않을 것이며
안철수의 공약도 말그래도 공약이고
대북관계 한반도의 외교 안보 국방 미래와 관련해서
줏대없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은 준비가 부족해보인다.
남북이 화해해서 강대국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명확하게 의사를 밝혔으면 적극적으로 지지했을 텐데
표를 의식해 옳은 길을 포기하는 모습은 미덥지 않았다.
국민은 욕을 먹어도 그것이 옳으면 옳은 길, 나라와 국민 자신과
사회를 위해 옳은 길일 때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좋아한다.
표면적으로 하는 말을 그대로 믿는 후보는 통찰력과 경험이 없는 후보다.
옥수수 무료영화 보통사람을 보았는데
그 때 그놈들은 여전히 큰 소리치며 살고 있구나 생각하니까
문재인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대고 편승해서 민주화운동권 타이틀로
한자리 꿰찬 사람들의 공으로 먹으려는 태도를 생각하면
찍고 싶지가 않다. 왜냐면 항쟁은 우리가 했고 촛불도 우리가 켰는데
현실도 우리 손으로 구현해 냈는데 숟가락만 얹고 가려는 것 같아서다.
능력없는 사람이 책임자일 때 어떻게 무너지는지 치열하게
현실을 개척하고 바꾸어본 사람은 잘 안다.
문재인이 tv토론에서 두루뭉실 딴소리하면서 넘어간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능력이 없는 분이란 확신만 깊게 했다.
내 판단이 틀렸기를 바란다. 나보다 넓은 시각에서
모든 것을 고려해서 딴 소리로 넘어갔기만 빈다.
토론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답은 주적물음에 지도자로서
대답할 사안이 아니라고 북한을 멀리보면 함께 살부대끼고 살 사람들이라고
한 것이다. 딱 한번 멀리도 보고 현실도 본 대답을 했고
그 외엔 요리저리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기만 했다.
의제를 던질 능력 자체가 없었다.
영화 보통사람을 보며 나의 슬펐던 지난 삶이
하나하나 떠 올랐다. 슬펐던 일들만.
오른쪽 넓적다리에 또 벌레물린 것처럼 포진이 생겼다.
최근 3년은 반복적으로 이맘 때부터 여름내내 팔과 다리에
벌레 물린 것처럼 붉은 반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