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8일 오전 04:52
5월 17일 화요일
잠이 일찍 깼다.
날씨가 좋은 것 같길래
잠은 부족하지만 일단 그냥 일어났다.
밥을 먹고
볕을 쬐러 산책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노망이 났는지 느닷없이 떡뽁이를 했다.
참기름에 양파 마늘 대추 올리고당 고추장 물을 넣고
쫄였는데 평소와 다른 맛이었다. 일단 떡뽁이 떡이
무척 딱딱했다. 전에 사둔 떡뽁이떡을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평소보다 일찍 깨어 시간이 남으니까 한 것 같다.
하자마자 싸서 작둥에 가져갔다. 마침 손님이 있었다.
파주쪽에서 황새둥지활동 탐방을 온 것 같았다.
떡뽁이 먹을래냐고 물으니까 프테가 들어오라고 했다.
맛이 없다고 했더니 대추를 넣어서 별로라고 했다.
먹지 않아서 그대로 남겨두었다. 손님들과 볼이
활새둥지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손님들이 갈 때쯤 택배받으러 집에 와
택배받고 다시 갔다. 텃밭에 갔다.
물주고 산책가려고 했는데 운희샘이 왔다.
운희샘과 운희샘 옆밭 구경하고 7시에 나왔다.
남은 떡뽁이를 혼자 먹고 덕민이와 덕현이와
샘말놀이터에서 놀다가 왔다.
운동을 하지 않았다.
텃밭에서 나와 산책을 가려고 했는데
덕브라더스가 놀자고 졸랐다.
놀이터에 덕브라더스 또래들이 많은데
어찌나 귀여운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겠다. 같이 놀아달라고 매달리는데
그냥 잡는 시늉만해도 깔깔대고 자지러진다.
4살에서 8살까지 한 살 터울들이다.
8살 덕민이는 7살짜리 예쁜 여자아이와 금방 친구가 되어
둘이 잘 놀았다. 몸이 무척 날랬다. 넘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덕민이보다 더 민첩했다.
집에 오니 몸이 좋지 않았다. 떡뽁이를 먹어서 속이 되고
힘든 것 같았다. 억지로 참다가 저녁을 먹고 나니 좀 나았다. 12시쯤
jtbc뉴스룸 다시보기를 틀어놓고 보다가 잠이 들었다.
4시에 깨어 약먹고 양치질만 하고 잘랬는데 JTBC뉴스룸 1부마져보고
일기썼다.
날이 좋았는데 운동을 하지 못해 몹시 미련이 남는다.
먹는 음식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인스턴트나 밀가루,
자극적 음식은 절대 먹지 말자.
집을 치우고 산재재판준비를 했어야 했다.
텃밭은 볼이 바빠서 돌보는 것이 당장은 의미가 없다.
열무가 이십포기 정도 자랐는데 김치를 담궈보는 것도 좋겠다.
피클과 만능간장을 만들줄 알아야 식탁이 풍성해질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