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6일 오전 04:03
5월 15일 일요일
어느새 5시구나.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빌 더글라스의 음악을 틀고 잠이 들었다.
알람에 깨어 밥먹고 교회에 갔다.
안약과 뇌졸증약을 두고 갔다.
교회갔다오니까 비가 왔다.
잠시 누웠다가 3시에 과자나 한 봉살까하고
이마트에브리데이갔다가
유통기한임박한 도너츠와 마늘 반접 콩나물 등을 샀다.
마늘을 까고 만지다보니 밤 12시가 되었다.
다 까고 보니 1.5 kg정도 되었다. 시간과 노임을 고려했을 때
적은 양이다.50통이 만 원이다. 마늘 껍질이 마늘보다 두텁고 부피가 많이 나갔다.
5월 하순쯤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2시부터 부추호박전을 했다. 지난번에 남은 우엉에 마늘을 갈아 넣었다.
백설밀가루와 썪었는데 이때까지 해본 부침개중 가장 맛이 없다.
싱거워서 멸치가루를 넣었다.
부침개를 다 굽고 나니 4시다.
무엇을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저녁에 승래가 전화를 했다. 영양이라고 했다.
수급자는 어찌 되었는지 물어봐 주었다.
텃밭에 기르는 작물에 대해 한참 이야기했다.
승래는 타고난 화가인데 재능이 아깝다. 틈틈이 그림을 그리면 좋을 텐데
애가 둘이 되고 보니 통 여유가 없어보였다.
현경씨가 승래의 재능을 알아봐 주면 좋을 텐데
아마 승래의 마음을 읽지 못할 것이다.
지식과 기술이 재능이 아니고 마음이 재능인데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다.
오늘이 스승의 날이었구나.
교회에 갈 때는 불편한 다리 때문에 많이 두려웠다.
기도드릴 때 이것 저것 생각나서 수첩에
많이 적었다. 돌아보면 하나도 실천하지 않았다.
어떻게 운동을 할 것인가
머리를 쓸 것인가 메모해 두었다.
지금 당장 급한 일도 메모해 두었다.
조청과자와 도너츠를 5개나 먹었다.
몸에 좋지 않은 밀가루 음식을
가끔씩 폭식을 한다.
조용필의 노래를 듣다보니
생명이란 노래가 나왔다.
한번씩 부르면 속이 시원했는데
이제는 부를 수 없구나 생각하니 속이 콱 막혔다.
생명이란 노래가 과거의 기억을 부른다.
인간의 욕망 욕구의 아름다움
관조 인정 방황하던 내가 세상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위로할 때 듣고 부르던 노래다.
엄마가 갑자기 죽고 목표를 상실했을 때
내가 긍정하고 극복하려던 한계들 성찰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사람들의 생명
이 세상의 생명 그 고동침이 진리라고
생각하고서야 또 세상에 부딪힐 수 있었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무수한 욕망의 파도 물결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힘
세상을 움직이는 힘 그 하나하나가 소중함을
진리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