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9일 오전 02:48
4월 18일 월요일
월요일엔 꼭 동사 무소와 병원에 가야지 생각해서
밥먹고 동사무소 갔다. 근로능력평가진단서와 진료기록지 떼오라는
안내를 받고 한전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기전에 선생님께 드릴 말씀을
정리해서 가야하는데 마음에 심적고통을 더이상 받고 싶지 않아
그대로 갔다. 진료접수하고 기다리는 동안 최근의 증상과 궁금한 점에 대해
정리를 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미진하다. 선생님은 여전히 나의 인지능력과
분별력의 이상이 심한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치매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아무래도 치매검사를 받아봐야겠다. 돈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근전도 검사는 언제든지
가능하니까 오랬다. 최근에 다리힘이 없어진 것과 관련해 뇌경색이 재발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MRI를 찍어야 한다고 한 말은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를 못했다. 녹내장 후각 생식기 이상이 신경과 치료와 관련이 있는지 여쭤봤더니 관련없다고 했다.
갱년기인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후각은 치매와 관련이 있고 생식기는 뇌병변이 오면 가장 먼저 기능을 상실한다고 했다.
병원에 있을 때와 퇴원했을 땐 기능이 상실되었지만 회복되었었는데 작년에 비뇨기과 치료를 받으면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뻗뻗하고 왼쪽 어깨 불편한 것 신발신고 벗을 때 자전거 타고 내릴 때 오또바이 끌 때 휘청거리고 중심잡지
못하는 것은 말씀 드리지 않았다. 일의 순서가 뒤바뀌고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했다.
근로능력평가지상엔 선생님의 멘트가 없었다. 좀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왔다. 동사무소 갖다줄까 하다 오후에 비가 온데서
한의원에 갔다 왔다. 한의원갔다 오는데 비가와서 기다리다가 덜 내릴 때 왔다. 밥먹고 jtb뉴스 보다 앉아서 잤다.
뉴스 끝나고 kbs뉴스 보는데 4.19구혁명 문화제가 나왔다. 아 오늘이 4.19 전날이었구나.
해마다 4.19묘지는 꼭 갔는데 이제 4.19도 잊었구나 싶었다.
혹시라도 수급자가 탈락할까봐 마음이 몹시 무겁고 걱정이 되었다.
12시에 목욕하고 양말과 바지 하나 세제에 주물러서 세탁기로 빨았다.
접수처에서 문서 뗄 떼 안내원이 다른 것도 뗄까요 묻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냥 넘어갔다. 녹내장이나 비뇨기과 등 타병원진료도 뗄 수 있는 걸까?
하여간 걱정이다. 무엇을 어떻게 할지 차분히 잘 생각해보자.
일단은 당분간 운동을 하지 말고 집을 치우며 산재재판과 근로능력평가 준비를
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잘 할지 모르겠다. 금요일부터 운동을 하지 않았다.
목욕할 때 척추를 구부리니 아프다. 가끔 간헐적으로 척추가 아픈데 등어리가 굽는 증상일까
혼자 생각해본다.병원비 치료 진료 검사등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자꾸 까먹고 빠트리는
내 머리상태와 일의 순서를 잡지 못하는 분별력과 판단결정장애도 어쩌면 이것이 육체의 장애보다
큰 문제다. 박도헌 노무사에게 전화를 걸어 산재처리가 어찌되었으며 그간의 경과와 자료 어찌할지 등을
물어봐야 하는데. 내가 노무사가 잘 알 수 있도록 당시 상황을 잘 정리해서 조리있게 말해줘야 할 것 같은데
하여간 이달이 가기전에 연락하자. 누구를 찾아가든 내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
약 먹고 안약 두 개 차례대로 넣으면 하루 일과가 끝난다. 오후내내 두통이 왔다.
두통은 녹내장 때문일 수 있다고 했다. 안압이 높으면 통증이 온단다.
전에 동사무소에서 방문했을 때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한편으로 위안을 삼으면서도
아무일 없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