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2일 오전 06:06
2월 11일
개성공단 폐쇄소식에 상심이 컸다.
내 몸도 스스로 추스리지 못하면서
개성공단 폐쇄소식에 왜 슬프고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근원을 알 수 없는 슬픔과 애환 분노가 함께 밀려온다.
종일 포털 다음 관련뉴스에 댓글을 달았다.
10시쯤 깬 것 같다. 오후 4시쯤 산책을 했다. 혜화동성당묘역 위로 군인들이 일렬로 올라오길래
잠시 쉬다가 서둘러 일어났다. 개성공단 폐쇄와 남북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참호점검 나왔나 싶었다.
군인들이 보인 것 자체가 두려움을 일으켰다.
군인들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서둘러 올라갔는데도 발걸음이 느려 금방 따라잡혔다.
무척 힘들었다. 좀 더 멀리 갔다 올까 한의원갈까 10분동안 앉아서 갈등하다가
한의원에 가기로 하고 서둘러 내려왔다.
한의원 갔다가 오는 길에 국민마트에서 단호박 시금치 고구마 오렌지를 샀다.
오렌지는 한봉지 2천원이라 샀는데 상해서 쓰레기가 더 많다. 껍질이 두껍고
말라 있다. 잘못 샀다. 밥을 먹고 jtbc뉴스룸을 트니 목요일이 아니라
손석희 앵커는 나오지 않았다. 오늘 같은 날을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룸을
보고 싶었다. 어제는 혹시 하나하고 틀어보니 이상복기자가 진행하고 있어
바로 꺼버렸다. 이상복기자는 종편출범의 전위병으로 총대맨 사람이라
보고 싶지 않다. 스트레칭을 나가려고 했는데 kbs뉴스 틀어놓고 잠시 누워있는다는 것이
잠이 들었다가 12시에 깼다. 물에 담궈둔 시금치를 씼었다. 좀 마른 시금치 2단에 천원 하길래 샀다.
물에 담궈 뒀더니 싱싱해졌다. 잘 자리라 밥을 먹지 않을랬는데 씻은 시금치로 시금치국을 끓인 김에 남은 밥을
말아 먹었다. 이후 주점불이를 계속한다.
개성공단폐쇄소식을 들으니
노년층의 반공울렁증 공포, 두려움을 정치적으로
너무 악질적으로 악용하는 것 같아서 분노가 치밀었다.
노년층은 과거에 험한 일을 겪어서 종북으로 몰리거나, 종북에
연루되는 것에 극도의 공포심을 가져고 있다. 선 하나를 사이로 목숨이
오간 경험이 있고 무고한 사람들이 말 한번 잘못했다가 잡혀가거나
험한 꼴당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런 노인들의
공권력의 공표에 순응하는 경향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 북풍이 대표적이다.
21세기에도 두려움을 정치에 이용하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개성공단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다. 북녘동포도 입주기업도 마른하늘에 날벼락 아닌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들이는데 전쟁과 대립은 몇 배 더 써야한다.
다들 어렵게 사는데 혈세를 4대강개발사업에 쏟아붓듯이 낭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1.2조가 적은 돈이 아니다
제일 걱정스럽고 두렵고 분노가 치미는 사실을 나라의 주인은 국민인데 국민은
빼고 이런 이권이 있으니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어디 한번 잡아먹어봐라하는 듯한 태도다
이란이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처럼 화약고, 내전발포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화가 난다.
미국이 공격할 수 있는 지대에서 벗어나는 정책을 하지 않고 과녘을 자처하니
이루 말할 수 없이 화가 난다. 매국이 바로 이런 것이 매국 아닌가?
솔로몬이 친부모를 가릴 때 배를 가르겠다고 한 우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리 사대주의가 애국이라고 생각할지라도 자국 영토롤 전쟁가능지역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발성과 스트레칭을 하지 못했다. 팔 다리에 힘이 없어 큰 일이다. 그나마 연습이라도 하지않으면
점점 악화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