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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9일 오전 04:14

pudalz 2015. 4. 29. 04:14

4월 28일 화요일
오후 3시쯤 일어나 4시에 밥먹고 5시에 한의원 갔다가
6시에 텃밭에 갔다. 도착하니까 빗방울이 서너방울 떨어졌다.
상추만 보고 물은 주지 않고 그냥 나왔다. 오는 길에 반장님께
산책가자고 했는데 반장님이 점심도 먹지 않아 배고프다고
밥산다고 마을식당에 가자고 해서 마을식당에 갔다.
반장님이 돈이 없으시고 밥먹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안 먹는다니까
자꾸 먹으라고 해서 참치주먹밥을 시켰다.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순두부국도 주셨다. 명진이 마침 덕민이 데리고 집에 들어가다가
우리를 보고 인사해서 명진도 식당에 들어왔고 덕민이와 쿠폰으로 식사를
했다. 애들 밥 먹이고 경작모임 철회와 관련하여 얘기하는데
명진에게 철회했을 때 명진과 혁종샘이 입을지 모르는 불이익에 대해 이야기하니까
명진이 기분이 나빠져서 화가 났다. 화가 나는데 애들도 정신없으니까 애들한테
큰 소리가 났다. 얘기하기 적당하지 않은 시점인데 오늘 철회한다고
카톡으로 말한 날이라서 끝까지 얘기를 했다. 나는 철회할 때 철회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닌 충분한 의견교환과 수렴 후에 철회를 해야 뒤탈이 없다는
입장이고 두 사람이 추후에 받을 신용의 하락에 대해 반복해서 말을 했는데
공무원입장에서 오해할 수도 있는 부분, 철회하는 입장의 이야기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르게 오해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명진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왜 반대쪽 입장을 이해하면 안 되냐고 말하다가 사람은 반대쪽 입장을 이해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이해하면 자신의 생각이 바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에 이해하지 않으려 하고
들으려 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두렵기 때문에 우리끼리 즐겁게 잘하면

되지 하고 좋은 쪽만 생각하려고 하는 것 같다. 난 일을 하는데

돈이 들기 때문에 예산지원없이 과연 얼마나 잘 할지 의문이기도 하다.
하여간 나는 카톡과 말로 잠에서 깨었을 때부터 9시까지 충분히 의견을 피력해서
불만이 없는데 명진은 내가 내 입장이 아니라 명진과 혁종샘이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고 말한 것이 기분나쁘다고 했다.
내 생각엔 불과 지난 주 목요일까지 교육받을 때만 해도 하겠다는 입장에서
주말에 혁종샘이 힘들다고 못하겠다고 하자마자 철회로 바로 돌아서는
것이 비정상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머지 젊은 사람들은 모두 자율적으로
하고 싶다고 한다. 나도 그 입장을 이해하고 다수가 그렇다면 따를 생각인데
지금처럼 별 논의없이 간단하게 결론내면 뒤 끝이 있거나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우리들의 입장과 별개로
밭임대료 100%자부담하라니까 한순간에 돌아서는구나 하고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자기와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집에 와서 Jtbc 뉴스 2부보며 밥 먹었다.
마음이 불편해서 멍하니 있다가 1시에 우이천에 산책을 나갔다.
한전병원까지 한 시간 안에 갔다 올랬는데 한 시간 반이 걸렸고
목욕하고 빨래 4개 빨고 나니 4시다.
산책 갔다 오길 잘했다.
한의원에서 감기약을 5일치 주었다. 감기약이 효과가 있다.
냄새를 모르겠어서 언듯 언듯 불안하다. 커피를 마셔도 커피냄새가 나지 않고
섬유유연제를 넣어도 섬유유연제 냄새가 나지 않고 똥을 눠도 똥내가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