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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9일 오전 01:27

pudalz 2015. 3. 19. 01:50

3월 18일 수요일
아침에 잠깐 자고 일어나자마자 대충 밥먹고 11시쯤 고대에 갔다. 고대에서
포스터를 붙이려고 펴보니 분과모임 포스터였다. 
언론학교 포스터가 있는지 확인해보려니까 휴대폰을 두고왔다.
경력개발센터에 가서 일반전화로 전화를 빌려 확인해보니
언론학교포스터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 어제도 없는 포스터를 가지러 직조모임도 가지 않고
간 것이고 오늘도 무리해가며 잠깐 자고 비오기 전에 나왔더니 헛수고한 것이라
화가 났다. 비위를 맞춰가면서 포스터붙이는데 이용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내가 포스터를 붙이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다하는지 모르니까 이런 실수를 하는 것 같았다.
그냥 남들 하는 식으로 아무데나 빈자리 찾아 붙이고 가면 금방 떨어지거나
가리워지기 때문에 한 건물에 한 장을 붙이기 위해 건물을 몇 번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
알지 못하니 그렇다.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그렇게 정성스럽게 해놓지 않으면
학생과 청소부, 포스터작업자들이 금방 떼어버리거나 가리워진다.
언론학교 수강마감이 담주라 요번주 주초까지는 붙여야 한다.
포스터가 부족하면 a4로 복사해서 화장실 같은데 붙인다는데
난센스다. 인쇄비가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처음에 한 천장 인쇄해도 될 텐데
아마 포스터를 다 붙일 자신이 없어서 조금 인쇄하는 것 같다.
포스터를 붙이려고 마음먹으면 유동인구 많은 곳. 행사 있는 곳. 박물관 전시관 근처 등
많다. 지하철 입구근처 중앙버스정류장 입구 아파트 초등학교 중학교. 열정만 있다면 못할 건 없는데
포스터 붙이는 일을 힘들고 시간이 드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
하여간 나가서 언론학교 포스터는 붙이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이틀이나 쓸데 없이 왔다갔다 한것 같아 화가 났다.

산재처리도 해야하는데 말이다. 나간 김에 지금 꼭 붙일 필요없는 고대 경희대 시립대 외대에 분과모임 포스터 붙이고 왔다.
경희대에서부터 빗방울이 듣기 시작했는데 붙이다보니 시립대까지 갔다.
비를 피했다. 저녁 7시 반쯤 왔다.
오는 길에 우이마트에서 느타리세팩 천원 ..뭐뭐 사 천원 정도 샀다.
싸다고 채소를 너무 많이 사는 것 같다. 바로 바로 요리를 하지도 못하면서.
고대에서 기름넣고 시립대에서 우동사먹고 스카치테잎샀다.


오토바이 배송이나 포스트부착같은 운송 일도 자기부담 비용이 꽤 드는데
일반인은 잘 모른다. 500~1000킬로 탈 때마다 오일도 갈아야 하고
1만 킬로 정도 타면 타이어도 갈아야 한다. 타이어비용이 십만원.
비슷한 주기로 브레이크도 갈아야 하고,
오토부이가 마모부식하기 때문에 오토바이구입비를 오토바이 사용기간에 맞춰 감가삼각도 해야한다.
그래서 퀵비가 8천원 나오는 것이다. 돈이 안 드는 것 같아도 알고보면 든다.
일하는 사람 식사도 사먹어야 하고.

 

순간 순간 우울하다.

 

능력이란 것은 남이 피하는 것 고된 것 피하고 싶은 것 등을

자신이 직접 해보면서 스스로 회피할 땐 느낄 수 없었던

일에 대한 열정을 느끼면서부터 생겨나는 것인데.

정치인들이나 시민단체 사람들이나 당당함 현실을

맞서려는 의지가 없고 경험이 없다. 당당함이 있어야

문제해결능력이 생기는데 뭐는 이래서 뭐는 이래서

해보지 않았으면서 편견과 선입견에 매이지 않는 뜨거운 열정이 생겨나길 바라면

어리석다. 사람을 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너무 걍팍하고 잔혹한 생각인지 몰라도

내 생각엔 공부해서 지식으로 먹고 살려는 사람들 화이트칼라의 문제는

공부를 부모님이 벌어준 돈으로 한 것에서 출발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현실과 이상, 행동과 생활 생각, 사고의 괴리 부조화는 스스로 힘으로 벌어서 한

공부가 아닌 남이 시켜준 공부로 얻은 지식을 현실에서 써먹으려니

과정의 생략이 있었는데 어떤 깨달음이 빠졌는지 알지를 못한다.

과정중에만 알 수 있는 것이라. 요리에 맛이 안 나는데 뭐가 빠졌는지 모르는 것과 같다.

재벌의 자녀, 특권을 물려받는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과정은 모른채

특권만 유지하고 싶으니.

 

인터넷으로 주문한 배터리와 배터리테스터기가 왔다.테스터기가 불량이다. 전화해서 알려주니

맞교환해주겠다고 한다. 몇 번을 묻는데 설명하기가 어렵고 내가 나를 믿을 수 없어 자꾸 의심이 갔다.

 

포스터 확인할 때도 전화를 걸면서도 스스로에 확신을 할 수가 없다. 몇 번을 확인했건만.

그래서 전화끊고 다시 확인을 했다.

머리는 다 빠져있고 오른쪽 눈밑 아래에 생기고 있는 자욱도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슬프지만 돌아서면 잊을 수 있는 건 좋다. 좋은 일인지는 모르지만


 용산에 가게 되면 휴대폰 액정수리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