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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자기 전, 스마트폰 보지 마세요 - 동아사이언스

pudalz 2014. 12. 27. 09:31


잠 자기 전, 스마트폰 보지 마세요
美 연구진 “멜라닌 분비 줄어 수면의 질 떨어져”
| 기사입력 2014년 12월 23일 14:41 | 최종편집 2014년 12월 25일 18:00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다음날 아침 몸을 ‘찌뿌둥’하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stockphot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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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링엄여성병원 연구팀은 잠들기 전 스마트 기기를 보는 습관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파장이 생체리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LED 화면을 적용한 기기의 사용과 수면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1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5일은 잠들기 전 한 시간 씩 아이패드로 e북을 읽게 하고, 그 다음 5일 간은 종이책을 1시간 씩 읽고 잠을 자게 한 뒤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자기 전 아이패드로 책을 읽은 사람이 종이 책을 읽은 사람보다 저녁 8~10시 멜라토닌 분비가 혈액 1ml 당 20~30pg(피코그램·피코는 10-12) 정도 줄어드는 사실을 확인했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저녁에 분비량이 점차 증가한다.



실제로 아이패드로 책을 읽은 사람들은 침대에 누워서도 ‘졸립다’고 잘 느끼지 못했고, 잠이 드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 깊은 잠으로 알려진 REM 수면에 드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안느-마리 장 박사는 “아이패드뿐 아니라 자기 전에 LED 화면이 달린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보는 것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2일자에 실렸다.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